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도한 검사와 과잉 진단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채널의 '솔직하게 밝히는 필요 없는 건강검진, 가성비 검사 1위', 의학채널 비온뒤의 '[내몸에닥터] 내과 의사들이 뜯어말리는 건강검진'에서 의사들이 공개한 ‘피해야 할 건강검진 10가지’를 소개한다.
1. 갑상선 초음파 검사 갑상선 초음파 검사는 과잉 진단의 대표적인 사례다. 갑상선암(특히 유두암)은 생존율이 거의 100%에 달하고 조기 발견이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1cm 이하의 작은 결절은 대부분 악성이 아니며, 불필요한 수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 갑상선암 유병률이 높아진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초음파 검사의 남용이다.
· 권장 대상: 가족력, 갑상선 비대, 삼킴 곤란 등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 피해야 할 경우: 가족력이 없는 무증상 일반인
2. 저선량 흉부 CT 검사 저선량 흉부 CT는 방사선 노출량이 자연 방사선의 최대 8배에 달해 위험이 크다. 불필요한 조직검사나 침습적 검사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출혈,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무증상자에게는 폐암 사망률 감소 효과가 거의 없어 권장되지 않는다
· 권장 대상: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이나 금연 후 15년 이하인 55~74세의 고위험군 · 피해야 할 경우: 흡연력이 없거나 폐암 위험 요인이 없는 무증상자
3. 췌장암 검사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고, 조기 진단이 생존율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초음파로는 췌장을 명확히 관찰하기 어렵고, 종양표지자인 CA 19-9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아 위양성(암이 아닌 조직을 암으로 판정하는 오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무증상 성인은 종양표지자를 기준으로 검사를 확대하는 것이 불필요하다.
· 권장 대상: 췌장암 가족력, 만성 췌장염, 당뇨 등 고위험군 · 피해야 할 경우: 무증상 일반인
4. PET-CT 검사 PET-CT의 방사선 노출량(약 10~25mSv)은 일반 X-ray의 약 100~250배에 달한다. PEC-CT는 위양성 결과가 많아, 불필요한 조직 검사와 방사선 노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검사 비용이 평균 100~130만원으로 부담이 커, 무증상 일반인의 조기 암 진단 목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
· 권장 대상: 암 치료 반응 확인, 전이 여부 평가 · 피해야 할 경우: 암 위험 요인이 없는 무증상 일반인
5. 뇌 MRI 검사 뇌암은 조기 발견이 생존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치매 조기 진단을 위해 MRI를 시행하더라도, 치료제거 부족해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다.또한 정상적인 노화로 인한 뇌의 변화를 비정상적으로 해석해 불필요한 불안과 추가 검사를 초래할 수 있다.
· 권장 대상: 두통, 어지럼증, 감각이상, 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경우 · 피해야 할 경우: 무증상 일반인
6. 암 종양표지자 검사 대부분의 종양표지자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낮아 위양성 및 위음성이 자주 발생한다. 예를 들어, 췌장암 종양표지자(CA 19-9)는 암이 아닌 경우에도 상승할 수 있어 불필요한 추가 검사를 유발한다. 무증상 일반인이 광범위한 암 종양 표지자 검사를 하는 것은 효용성이 낮다.
· 권장 대상: 간암(알파테아 단백(AFP) 검사), 전립선암(PSA 검사) 등 특정 고위험군 · 피해야 할 경우: 무증상 일반인
7. 위장 조영술 위장 조영술은 조기 위암이나 미세 병변을 발견하기 어렵고, 내시경으로 대체할 수 있다. 조영술은 단순히 위의 모양만 관찰할 뿐, 조직검사나 치료가 불가능하다. 내시경 검사가 가능하다면 위장 조영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 권장 대상: 내시경 장비가 없는 의료 환경에서 제한적으로 시행 · 피해야 할 경우: 내시경이 가능한 환경
8. 위내시경 위내시경은 위암 고위험군(가족력, 헬리코박터 감염 등)이나 지속적인 소화불량, 체중 감소, 혈변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 권장된다. 위암 고위험군은 2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75세 이상의 무증상 고령자에게는 정기검진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 권장 대상: 40세 이상 고위험군 · 피해야 할 경우: 증상이 없는 고령자
9. 대장 내시경 대장 내시경은 조기 발견과 예방 효과가 크다. 50세 이상 성인에게 5년마다 정기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 대장암이나 용종의 가족력이 있거나 혈변, 배변 습관 변화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8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는 조기 발견의 이점이 제한적이다.
· 권장 대상: 50세 이상, 가족력, 혈변 등 증상이 있는 경우 · 피해야 할 경우: 증상이 없는 80세 이상 고령자
10. 비타민 D 검사 비타민 D 검사는 골절 예방 효과가 제한적이며, 과도한 결핍 진단 가능성이 있다. 단순 결핍 진단 목적이라면 불필요하다. 하지만 비만, 만성질환, 야외 활동 부족 등 결핍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는 권장된다.
· 권장 대상: 비만, 만성질환, 야외 활동 부족 등 결핍 위험이 높은 경우 · 피해야 할 경우: 건강한 일반인의 정기적 검사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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