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피부 노화 속도 높여...역학적 연구 결과 최초 발표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4/12/03 [17:42]
메디컬 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독일 환경연구소(IUF) 진 크루트만(Jean Krutmann) 교수와 타마라 시코브스키(Tamara Schikowski) 교수 연구팀이 기후변화에 따른 온열 지수(heat index) 상승이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최초의 역학적 연구 결과를 학술지 Dermatitis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인도 내 기후 조건인 다양한 도시 3곳을 선정하여 해당 도시에 거주하는 여성 1,510명의 피부 노화 징후(색소반점, 이마 주름, 눈가 잔주름)를 SCINEXA 점수로 평가했다. 조사 대상이 된 주민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최근 5년간 수집된 온도, 습도, 자외선(UV) 복사량, 공기 오염 데이터(미세먼지, 이산화질소)도 함께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온열 지수가 높을수록 이마 색소반점과 눈가 주름 등 거친 주름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은 참가자의 나이나 자외선 노출, 흡연 상태, 공기 오염 같은 다른 환경적 요인과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었다.
크루트만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 “기후변화가 인간 피부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 최초의 역학적 증거”라며,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서는 이를 막기 위한 보호 전략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