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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완화, 지방 폭탄 음식 대신 ‘코코아’ 한 잔으로...혈관 건강 회복 효과 확인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4/11/28 [16:07]

스트레스 완화, 지방 폭탄 음식 대신 ‘코코아’ 한 잔으로...혈관 건강 회복 효과 확인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4/11/28 [16:07]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대학교 연구팀이 학술지 Food & Function에 게재한 연구 논문을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고지방 음식 대신 코코아 한 잔으로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스트레스와 혈관 건강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녀 2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피실험자는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은 뒤 코코아를 섭취하고, 8분간의 정신적 스트레스 과제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를 고(高)-에피카테킨 함량의 코코아 음료를 마신 집단과 저(低)-에피카테킨 함량의 코코아 음료를 마신 집단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코코아를 마신 피실험자의 상완동맥 확장 반응(flow-mediated dilation)을 측정했다. 측정은 실험 시작 시점과 스트레스 과제 후 30분, 90분에 각각 진행되었다.

 

고-에피카테킨 코코아를 섭취한 집단은 스트레스 과제 후 30분 시점에서 혈관 확장 반응이 더 낮았지만, 90분 후에는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코아가 스트레스에 따른 혈관 영향을 더 신속히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코코아의 주요 성분과 효과

코코아에 함유된 에피카테킨은 혈관 내피 세포의 이완을 촉진하고, 혈관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질소산화물(nitric oxide) 생성량을 늘린다. 연구팀은 코코아의 플라바놀(Flavanol)이 혈관 건강 개선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연구팀은 고지방 음식 섭취가 혈중 중성지방과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를 증가시켜 혈관 기능 저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대안

연구의 주요 저자인 버밍엄대학교 영양과학 강사인 카타리나 렌데이로(Catarina Rendeiro) 박사는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직업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최대 40% 증가시킨다”라며,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혈관 기능을 손상시켜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트레스 상황에서 고지방 음식을 피하기 어렵다면, 플라바놀 함량이 높은 코코아나 녹차, 베리류를 함께 섭취해 고지방 음식의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