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약물, 비만 환자의 음주 감소와 연관성 발견
박채원 기자 | 입력 : 2024/12/03 [09:59]
헨리 포드 헬스(Henry Ford Health) 전문가와 웨이트워처스 인터내셔널(WeightWatchers International) 전문가가 체중 감량 약물을 투여하는 중 웨이트워처스의 원격 건강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만 환자 40% 이상의 음주량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진행된 웨이트워처스 원격 건강관리 프로그램 참여자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됐다. 프로그램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43.17세,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5.97, 여성 비만 환자 비율 86%였다. 연구에 포함된 약물로는 리라글루타이드(Saxenda), 둘라글루타이드(Trulicity), 티르제파타이드(Zepbound), 세마글루타이드(Ozempic, Rybelsus) 등이다. 프로그램 참가 기간에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거나 연구 기간 중 승인되지 않은 체중 감량 약물을 함께 투여한 이들도 일부 존재한다.
참가자 53.3%는 연구 시작 당시 알코올을 섭취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그중 45.3%가 프로그램 시작 후 음주량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체중 감량 도중 부프로피온과 날트렉손의 복합제(Contrave)를 복용한 피실험자 집단의 음주 감소 확률이 가장 높았다. 날트렉손이 알코올 의존 치료에 사용되면서 알코올 섭취 욕구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체중 감소 수준을 통계적으로 조정했을 때 약물의 음주 감소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아 체중 감량 자체가 음주 감소에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각에서는 약물과 행동 요인이 음주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분리하지 못한 점, 대조군의 부재,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 등 이번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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