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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남성성 강요, 자살 위험성 증가 위험성 유발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12/02 [15:29]

전통적 남성성 강요, 자살 위험성 증가 위험성 유발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12/02 [15:29]


메디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취리히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이 학술지 Heliyon에 전통적 남성성을 강하게 내면화한 남성일수록 자살 위험성에 더 취약하다는 결론을 내린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독일어권 지역의 남성 약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우울증 증상과 전통적 남성성 준수 정도, 자살 충동 및 시도 여부를 분석했다. 응답자 중 13%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25%는 우울증 진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설문조사 응답자를 전통적 남성성 내면화 수준을 바탕으로 세 집단으로 분류했다. 응답자 약 60%는 전통적 남성성에 영향을 받지 않은 '평등주의자(Egalitarians)' 집단에 해당했다. 반면, 15%는 여성과의 성적 관계와 이성애적 이미지를 중시하는 '플레이어(Players)' 집단으로 분류됐다. 나머지 25%는 감정 통제, 독립성, 위험 감수 등을 중시하는 '스토익스(Stoics)' 집단으로, 자살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토익스 그룹은 자살 시도 위험이 평등주의자 그룹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스토익스 집단이 우울증을 "내색해서는 안 되는 약점"으로 간주하고, 위험한 행동으로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경향이 자살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