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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 구강인두 미생물군 교란으로 ‘인플루엔자’ 감염 악화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11/21 [16:08]

담배 연기, 구강인두 미생물군 교란으로 ‘인플루엔자’ 감염 악화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11/21 [16:08]


스위스 베른대학교 연구팀이 학술지 mSystems에 담배 연기가 구강인두 미생물군의 불균형을 유발해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감염 심각성을 악화할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팀은 실험 쥐를 대상으로 장내 및 구강인두 미생물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담배 연기에 노출된 쥐와 공기 노출군(대조군) 쥐의 미생물군을 각각 무균 쥐에 이식한 뒤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질병 경과를 추적했다. 연구 결과, 담배 연기에 노출된 쥐의 미생물군을 이식받은 무균 쥐는 대조군보다 체중 감소가 더 크고 질병이 심각하게 진행되었다. 특히 감염 후 4일과 8일에 구강인두 미생물군 조성 변화가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르쿠스 힐티(Markus Hilty) 박사는 “흡연 자체뿐만 아니라 흡연으로 인해 변화된 미생물군도 호흡기 질환과 바이러스 감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담배 연기가 유발하는 미생물군의 변화는 바이러스 감염 시 중요한 요인으로 보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