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환자, ‘데피리프론’ 투여 시 인지 저하 가속화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11/12 [15:56]
메디컬익스프레스는 멜버른 대학이 주도한 다기관 연구팀이 철분 감소제 데페리프론(deferiprone)이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 저하를 가속화한다고 발표한 소식을 보도했다. 연구팀은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185명을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 위약 대조 임상시험(2단계)을 1년에 걸쳐 진행했다. 피실험자는 데페리프론(하루 15mg/kg, 2회 투여) 투여 집단과 위약 집단으로 나뉘어 인지 능력 변화를 평가받았다. 주요 지표인 인지 기능 평가 결과, 데페리프론을 투여한 집단의 인지 저하 수준이 위약 집단보다 현저히 빨라졌다. 특히 실행 기능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다. QSM MRI(양성자 자기 공명 영상법)를 통해 측정한 결과, 데페리프론은 히포캠퍼스(기억 중추) 철분 농도를 낮추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전두엽에서 뇌 부피 감소가 증가했다. 또한, 중성구 감소증 발생 빈도가 높아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JAMA Neurology에 발표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뇌 내 철분 축적이 알츠하이머 병리와 관련이 있다는 과거의 여러 연구 결과와 상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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