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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후 요요 현상, ‘지방 세포 DNA’ 탓?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4/11/19 [09:24]

다이어트 후 요요 현상, ‘지방 세포 DNA’ 탓?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4/11/19 [09:24]


체중 감량에 성공한 비만 환자의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현상이 지방 세포 내 DNA 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뉴사이언시트스테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 연구팀은 비만 수술 전후 상태인 피실험자 20명의 지방 조직을 분석한 뒤 비만 환자의 지방 세포에서 발견된 RNA 분자의 변화가 체중 감소 2년 후에도 지속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한 변화는 염증을 유발하고 지방 저장 및 연소 기능을 방해해 체중 재증가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실험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도출됐다. 비만을 겪었던 생쥐는 고지방 식단을 섭취한 후 평균 14g의 체중이 늘어난 반면, 정상 체중 생쥐는 5g 증가에 그쳤다. 비만 생쥐의 지방 세포는 정상 생쥐보다 지방과 당을 더 많이 흡수했다. 연구팀은 지방 세포 DNA의 후성유전학적 표식이 이러한 RNA 변화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독일 뤼베크대학교의 헨리에테 키르치너(Henriette Kirchner)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인간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며, 향후 후성유전학을 표적으로 한 비만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