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025년부터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를 도입한다고 발표하며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가 예고되었다.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찬반이 팽팽한데,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는 청소년의 뇌와 눈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개개인의 잠재력을 깨우는 맞춤형 학습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는 멀티미디어 자료와 상호작용 기능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개인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다. 이는 학습 효율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참여를 촉진하는 장점이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육 심리학 교수 R. E. Mayer의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자료를 활용한 학습은 학생들이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다양한 학습 스타일에 맞는 교육 방식이 필요하므로, 개인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도울 수 있다.
디지털 교과서가 ADHD를 유발한다고? 하지만 디지털 교과서 사용에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과도한 스크린 노출은 청소년의 집중력 저하와 주의력 결핍 과다 행동 장애(ADHD)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호주 국립대학교 공중 보건학 교수 T. Hinkley의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청소년은 ADHD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크린에서 주의가 분산되고 여러 정보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상황은 깊이 있는 사고를 방해할 수 있다.
핀란드의 사례에서도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난다. 핀란드는 2010년대 초반부터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했으며, 현재는 종이책과 디지털 교과서를 병행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스크린 사용에 피로를 느끼고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며 종이책으로 돌아가는 경향을 보였다. 일부 학생들은 종이책으로 학습했을 때 정보를 더 쉽게 기억하고 몰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교육당국은 이러한 현상을 반영해 디지털 자료와 종이책을 병행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눈 피로와 학습 효율성 저하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할 때 가장 우려되는 점은 청소년의 눈 건강이다. 스크린에서 발생하는 블루 라이트가 망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시력 저하와 안구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있다. 영국의 안과 전문의 A. L. Sheppard의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눈 피로'는 눈의 피로감, 두통, 시야 흐림 등을 동반하며 학습 효율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학생들이 스크린을 통해 학습하면 눈의 피로감이 증가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시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이러한 증상에 대해 인식하지 못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한 시기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는 청소년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현대 사회에 필요한 디지털 기술,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정보의 빠른 습득과 분석, 자기주도적 학습은 청소년기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스크린 노출이 유발하는 인지 능력 저하, 집중력 감소,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문제와 눈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디지털 교과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학생들의 건강을 지킬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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