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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酒種)이 식습관을 바꾼다: 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4/11/21 [13:41]

주종(酒種)이 식습관을 바꾼다: 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4/11/21 [13:41]

 

술은 사람들의 식습관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떤 술을 마시느냐에 따라 식습관이 달라지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달라진다. 반대로, 개인의 건강 상태나 생활 습관에 따라 선호하는 주종(酒種)이 달라지기도 한다. 주종에 따라 어떤 식습관을 가지고 어떤 건강 상태를 가졌는지 점검해보자.

 


 

맥주, 고칼로리 음식과 운동 부족을 부른다

맥주는 소주와 함께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술 중 하나다. 그러나 맥주만 마시는 사람들은 종종 불균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다. Nutrients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맥주 소비자들은 고칼로리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운동을 적게 하며, 다른 음주자들보다 상대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연구에 따르면, 19,000명의 미국 성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맥주만 마시는 사람들의 건강한 식습관 점수(Healthy Eating Index)는 49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19세에서 59세 사이의 미국 전역 평균(57점)보다 낮은 수치로, 맥주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더 불균형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들은 고칼로리 간식이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섭취하고, 신체 활동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

 

이러한 식습관은 체중 증가, 고지혈증, 당뇨병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간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맥주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식단의 균형을 맞추고, 운동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

 

 

 

 


 

와인, 균형 잡힌 식사와 심혈관 건강을 지킨다

와인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와인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중해식 식단은 과일, 채소, 해산물, 올리브유, 저지방 단백질을 포함한 식단으로, 심혈관 건강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리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와인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이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며 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와인에 포함된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물질은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을 완화시켜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와인을 자주 소비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식습관 덕분에 전반적으로 더 높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달콤한 와인은 당분이 높아 식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잔여당(Residual Sugar)은 알콜과 함께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 수치를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다. 당분이 많은 와인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은 고칼로리 간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경향이 있어 과도한 열량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체중 증가나 비만, 당뇨병과 같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류주, 고칼로리 음식 선호와 건강 리스크

위스키와 같은 증류주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맥주 소비자들과 비슷한 식습관을 보인다. 2021년 BMC Medicine에 발표된 연구는 증류주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고칼로리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증류주 소비자들은 다른 음주자들보다 상대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따를 가능성이 낮으며, 고칼로리 간식, 패스트푸드, 고지방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이러한 식습관은 체중 증가와 같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간 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위스키와 같은 증류주에는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적당히 섭취할 경우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적당한 음주가 중요하다

어떤 술을 마시느냐에 따라 우리의 식습관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진다. 맥주와 증류주는 고칼로리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운동 부족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와인은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술이든 과음은 건강에 해로우므로,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술의 특징을 이해하고 건강을 고려한 음주 습관을 만들어,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건강한 식습과는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