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윤도일 기자]

▲ 샤먼 중산로 야경 <사진=김혜진 기자 제공>  © 데일리차이나

작년부터 해외여행을 가고 싶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못 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구독자분들을 위해 ‘데일리차이나’가 준비한 새로운 콘텐츠, ‘글로 보는 중국 여행지’를 연재하려 합니다.

중국에서 여행 갈만한 장소를 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갈 곳이 없어서가 아닌, 갈 곳이 너무 많아 어디부터 가야 할지 모르는 것이 오히려 문제입니다. 이번 첫 번째 여행지로는 본지 기자가 약 2년간 유학한 푸젠성 샤먼(福建省厦门·복건성 하문)을 구독자분들에게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먼저 샤먼의 지리적 위치 소개와 왜 샤먼이 관광 명소가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샤먼은 중국의 남동쪽 해안도시로, 크게 내륙과 섬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샤먼에는 ‘섬 안에 섬’인 구랑위라는 작은 섬도 하나 있습니다.

샤먼의 총면적은 1,699㎢이며 인구는 총 3,531,347명입니다. 샤먼시는 총 6개 구로 나뉘는데 아래 사진과 같이 나뉘어 있습니다.

▲ 샤먼시의 지도<사진=네이버지식백과 출처>  © 데일리차이나

샤먼이 관광지로 발전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1541년 샤먼에서 처음 유럽과 교역이 이루어졌으며, 19세기에는 중국 특산물인 차를 수출하는 주요 항구의 역할을 했습니다. 샤먼 섬은 전면이 바다로 이어져 있고 해상 교통이 발달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많은 무역이 활발했습니다. 이로 인해 인구유동이 많아졌고 샤먼은 유명한 항구이자 관광지로 발전했습니다. 또한, 샤먼은 외국인 직접투자가 허용되는 경제특구로 지정되었고, 어업·조선업·화학·금융업 등 다양한 형태의 업종들이 샤먼에서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샤먼은 아열대 문순 기후로 여름에는 덥지만,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합니다. 이러한 기후의 영향으로 중국 북쪽의 사람들이 국내 여행으로 하이난다오(海南岛·해남도) 다음으로 샤먼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제 샤먼의 기본적인 내용을 알아보았으니, 샤먼 관광 명소 3곳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구랑위 숙장화원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김혜진 기자 제공>  © 데일리차이나

첫 번째로 소개할 관광 명소는 샤먼에서 제일 유명한 '구랑위섬(鼓浪屿)'입니다. 구랑위는 약 600m 폭의 루장해협을 사이에 두고 샤먼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면적은 1.84㎢이며 해안선 길이는 약 8km인 작은 섬입니다.

19세기 때부터 구랑위는 여러 나라에서 무역을 하러 온 상인들이나 귀족들이 머무르던 거처였습니다. 외국인들이 구랑위를 거처로 삼은 이유로는 중국인들의 혹시 모를 폭력 시위에서부터 안전하고자 작은 섬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여러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외국인들의 영향으로 구랑위는 현대적 생활수준을 갖춘 탁월한 문화적 다양성이 존재하는 공동 조계지로 발전했습니다. 그러므로 동아시아나 동남아시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해외 엘리트 계층들에게 구랑위는 이상적인 주거지로 유명했습니다.

여러 문화가 교류하면서 보다 다양한 문화들이 수십 년간 지속해서 통합되었습니다. 구랑위에는 이러한 문화적 융합이 건축물 등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특히 현재는 역사적 건축물을 일관성 있게 보전하고, 신축 건물의 고도 및 형태를 효과적으로 통제한 덕분에 구랑위는 최고의 역사적 경관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위에서 설명했듯이 구랑위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모여있어 샤먼 여행 시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입니다. 구랑위는 샤먼시에서 페리를 타고 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구랑위 안에도 많은 매력이 있는 명소가 있는데, 각 나라의 영사관들과 일광암, 숙장화원, 일광선사 등이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시간이 있으시다면 구랑위의 야경도 감상하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두 번째로 추천할 관광 명소는 샤먼 루장(鹭江) 강의 관광 크루즈입니다. 루장은 야경이 유명한데, 이 아름다운 야경은 크루즈를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크루즈를 탑승하기 전에는 미리 티켓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크루즈 티켓은 인터넷으로도 구매하실 수 있고, 현장 발매도 가능합니다. 티켓 가격은 배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성인 기준 136위안부터 298위안까지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 샤먼 루장강 크루즈에서 보는 야경 <사진=百度 제공>  © 데일리차이나

크루즈 선착장은 중산로(샤먼의 메인 거리·관광 명소)에서 걸어서도 충분히 가실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크루즈는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약 1시간가량 운행하며, 크루즈 내부에서는 재미있는 공연들이 진행됩니다. 또한, 현지 차와 간식 등을 크루즈 내부에서 개인적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크루즈는 샤먼의 유명한 얀우 다리와 해창 다리, 싱린 다리를 지나갑니다. 그러므로 크루즈를 통해 샤먼의 화려한 야경을 두 눈에 담아보실 수 있습니다.

▲ 샤먼 전통 건축물인 난징토루 <사진=김혜진 기자 제공>  © 데일리차이나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여행지는 난징토루(南靖土楼)입니다. 난징토루는 목재와 흙으로만 만들어졌기 때문에 두꺼운 벽이 특징인 역사 유적입니다. 난징토루는 전쟁을 대비하여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출입문은 1개이며, 안전·보온·방풍을 위한 형태로 원형이거나 직사각형, 정사각형 등 다양한 모양의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난징토루는 1600년대부터 내려온 건축물로 2008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습니다.

난징토루는 아시아 특유의 씨족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건축 구조물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전통문화 가옥 구조이기 때문에 샤먼에 놀러 가셨다면 꼭 가봐야 할 명소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첫 번째 중국 여행지인 푸젠성에 위치한 샤먼의 관광 명소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샤먼에는 더 많은 명소들도 많지만, 특히 유명한 세 곳의 명소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가 종식되어 구독자분들이 여행을 자유롭게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여행지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