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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지능 분야 ‘인력 쟁탈전’ 가열

최영진 기자 | 기사입력 2018/11/21 [10:43]

中 인공지능 분야 ‘인력 쟁탈전’ 가열

최영진 기자 | 입력 : 2018/11/21 [10:43]



 

인공지능(人工智能, AI) 분야에서 특허 출원 건수가 전 세계 1위인 중국이 AI 분야의 인력 쟁탈전이 가열(生猛)되면서 박사졸업생 연봉이 80만 위안(약 1억 3,000만 원)으로 치솟았다.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财经)에 따르면 중국 AI 분야가 놀라운 임금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년 전, AI 분야에서 그해 석사졸업생 연봉은 30만 위안(약 4,900만 원), 박사졸업생은 50만 위안(약 8,100만 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연봉이 더욱 상승했다.

 

일부 기업은 올해 졸업생의 연봉을 10~20% 인상했고, 특히 박사졸업생의 연봉은 작년의 50만 위안에서 80만 위안(약 1억 3,000만 원)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중국에서 AI 분야가 뜨거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수요가 공급을 훨씬 상회하고 있어, 이 분야 인재가 졸업이나 이직을 하기도 전에 기업들의 ‘모셔가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매체는 "지난해는 중국 인공지능 산업 원년(元年)으로, 이 분야는 향후 경제발전의 새로운 출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3월 중국 양회(两会·‘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는 인공지능이 최초로 정부공작보고에 등장했고, 지난해 7월에는 중국 국무원(国务院)이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新一代人工智能发展规划)'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매체는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을 국가의 전략적 산업으로 격상했음에도 불구하고 AI 분야의 인력 수급 불균형 현상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1~2년 사이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을 대표로 하는 중국의 선두 기업들은 인공지능 산업사슬을 육성하면서, 전 세계 인공지능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관련 인력은 현저히 부족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구직구인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인 링크드인(Linkedin)이 지난해 7월 발표한 '글로벌 AI 인재 보고서(全球AI领域人才报告)'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기준 전 세계 AI 분야의 기술 인재는 19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미국의 관련 인재 수는 85만 명을 넘는데 반해 중국의 관련 인재 수는 5만 명을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려는 기업 간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지난 3년간 AI 관련 일자리 평균 채용 임금은 매년 8% 가까이 상승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인공지능 분야의 평균 월급은 일반적인 기술직보다 훨씬 높은 2만 5,800위안(약 420만 원)에 달했다.

 

한편 지난 12일 중국 특허보호협회(中国专利保护协会)가 발표한 '인공지능 기술 특허 심화 분석 보고서(人工智能技术专利深度分析报告’)'에 따르면 현재 인공지능 분야에서 중국의 특허 출원 건수는 7만 6,876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은 6만 7,276건으로 중국에 이어 2위, 일본은 3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주요 특허권자 대부분은 중국 국내 기업과 고등교육기관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기업인 바이두(百度)가 2,368건으로 중국 내 인공지능 특허 출원 건수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보고서는 특허 출원 건수는 중국이 확실히 우세하지만, 특허의 질적인 측면과 가치 면에서는 미국, 일본과 아직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