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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만에 250만 도스 분량의 백신 제공

중국 외교부 “미국, 정치적 공작 그만두길”

박효준 기자 | 기사입력 2021/06/22 [09:44]

미국, 대만에 250만 도스 분량의 백신 제공

중국 외교부 “미국, 정치적 공작 그만두길”
박효준 기자 | 입력 : 2021/06/22 [09:44]

[데일리차이나=박효준 기자]

 

▲ 미국은 대만에 약속한 백신 물량의 3배를 지원하였다. © 데일리차이나  

 

미국이 대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더나 백신 250만 도스를 지원했다. 이는 애초 예정된 백신 지원 물량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9(현지시간) 트위터에 "250만 도스의 백신 지원분이 대만으로 가는 중"이라며 "미국의 의료 협력은 대만의 생명을 구하는 것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국무부는 전 세계를 돕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에 동참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만 지원분 250만 도스는 애초 약속했던 분량의 3배가 넘고, 2300여만 명인 대만 인구의 10%를 넘는 분량이다.

 

미국이 지난 6일 대만 타이베이시를 방문한 상원의원 대표단을 통해 백신 75만 도스의 지원을 대만에 약속한 바 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전 세계에 8천만 도스를 지원하겠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한 뒤 대만에 지원한 물량도 증가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미국 행정부 소속 고위 간부는 이 같은 미국의 후한 백신 지원에 대해 "미국은 정치적, 경제적 조건에 근거해 백신을 지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오로지 공공 보건의 안정을 위해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의 이 같은 지원의 배경에는 최근 반도체 공급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반도체 상황이 안정된 대만 공급처 확보를 위한 밑거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그동안 개발도상국을 향한 백신 지원 계획을 누차 발표했지만 대만 같은 고소득 국가에 이처럼 많은 양의 백신을 지원한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은 대만에 자국산 백신을 지원받을 것을 권유했지만, 대만은 이를 여차 차례 거부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었다.

 

지난 21일 자오리젠(赵立坚)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을 향한 미국의 코로나 19 백신 250만 도스 기부에 관해 "중국은 국제적 방역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하지만 백신 지원을 통한 정치적 조작 및 내정 간섭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중국과 대만은 피를 나눈 가족"이라고 강조하였다. 많은 대만 동포들이 직면한 위기를 공감한다며 대만 당국에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하지만 대만 당국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방역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며 대만 국민들의 보건을 무시하는 것은 기본적인 인도주의 정신에 어긋나는 것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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