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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하이 모터쇼의 최악의 주인공은 테슬라…

한 여성의 시위에서 시작된 테슬라 논란

송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1/04/27 [09:21]

이번 상하이 모터쇼의 최악의 주인공은 테슬라…

한 여성의 시위에서 시작된 테슬라 논란
송경환 기자 | 입력 : 2021/04/27 [09:21]

[데일리차이나=송경환기자]

 

▲ 지난 19일, 2021 상하이 모터쇼에서 한 중국인 여성이 전시된 테슬라 차량 위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百度 제공>  © 데일리차이나

 

지난 19일에 열린 2021 상하이 모터쇼에서 한 중국인 여성이 테슬라 차량 위에 올라가 기습시위를 벌여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의 대명사로 알려진 미국기업 테슬라는 중국시장 진출에 큰 비중을 두고 19일에 열린 ‘2021 상하이 모터쇼에 참여했다. 하지만 전시 도중 한 중국인 여성이 테슬라 차량 지붕 위로 올라가 기습 시위를 벌였다. 그녀는 브레이크가 고장 났다(刹车失灵)‘ 라는 내용과 테슬라 로고 마크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난동을 피웠다. 2분 동안 시위를 벌이다가 보안요원에 의해 끌려나갔다.

경찰 측에 따르면 이 여성은 중국 허난성에 거주하는 테슬라 차주 장씨로, 그녀는 2019년 구입한 테슬라 모델 3가 주행 중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온 가족들이 죽을뻔 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자동차 환불을 요구했는데 테슬라 측에서 해결해주지 않는다며 기습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테슬라의 반응은 중국 소비자의 여론을 악화시켰다. 타오린 테슬라 중국 법인 부총재가 그녀는 전문적이며, 배후에 누군가 있다라며 음모론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자 중국 관영 매체에서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급기야 중국 공산당 정법위원회에서는 테슬라 차량을 도로 위 보이지 않는 살인마라고 논평했다. 중국 소비자들도 이번 시위뿐만 아니라 최근 배터리 문제 등 테슬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제기가 많았음에도 무시하고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비판이 더욱 거세졌다.

최근 미중관계가 나날이 악화되는 상황 속에 미국기업인 테슬라가 중국에서 영향력이 커지자 기강을 잡기 위한 비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중국 내에서 이러한 거센 비판이 일어나자 테슬라는 결국 하루 만에 고개를 숙였다. 20일에 발표된 사죄문에는 미디어와 인터넷에서 소비자의 비판,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겠다”, “해당 차주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성실한 태도로 해당 차주와 소통을 하며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겠다라고 말했다.

급기야 테슬라는 관련 정부 부처의 결정을 존중하고 준수하며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말하며 중국 정부에 고개를 숙였다.

이번 테슬라의 결정은 중국이 전 세계 테슬라 소비자가 두 번째로 많은 만큼 중국 시장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중국의 미국기업 테슬라 기강 잡기는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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