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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中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

박병화기자 | 기사입력 2017/05/11 [17:36]

문재인 대통령, 中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

박병화기자 | 입력 : 2017/05/11 [17:36]
▲ 중국 외교부 사이트 캡쳐     © 박병화기자

 

중국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이 11일 한국 문재인(文在寅) 대통령과 40여 분간 전화통화를 나눴다. 중국 국가주석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취임에 대해 축하 전화를 걸어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정상은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것과 더불어 한중 관계 전반의 발전 방향, 한반도 정세 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외교부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인사를 전하고 "중국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지역 내 중요한 국가"라며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한중 양국은 수교 25년 동안 중대한 성과를 거뒀고 이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면서 "양국은 수교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중대한 우려와 정당한 이익을 상호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구동화이(求同和異·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며 공감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고 갈등을 원만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 정부는 중국 측의 중대한 관심사를 중시하고 실제 행동으로 양국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중 관계가 더 발전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과 지역의 평화 안정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통화의 최대 관심사였던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 한국 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관심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서로 이해를 높여가면서 양국 간 소통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사드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국민들과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제약과 제재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시 주석께서 특별한 관심, 기울여주시기를 부탁한다"며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이 없어야 사드 문제 해결이 더 용이해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지난 9일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통학버스 화재 사고로 한국인 유치원생 10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희생 아동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하고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사고 수습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위로와 중국 정부의 사고 대처에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양국 정상은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을 공식적으로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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