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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산업 고속 성장...한류 타격

최혜빈기자 | 기사입력 2017/04/12 [10:23]

중국 문화산업 고속 성장...한류 타격

최혜빈기자 | 입력 : 2017/04/12 [10:23]
▲ 중국 영화 '쿵푸요가'     © 최혜빈기자

 

중국의 문화산업은 성장이 가속화 되고 있는 반면 한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해 중국 시장 활로가 막혀 있는 등 한국 문화산업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上海)지부는 12일 '중국 문화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의 문화 및 연관산업 기업 약 5만개의 매출액은 8조314억 위안(약 1천330조원)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5년 중국 전체의 문화산업 증가치(부가가치)는 2조7천235억 위안(약 452조원)으로 전년보다 13.4% 증가했다.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7%에 달한다.

 

모바일 통신기술의 발전과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터넷 방송과 동영상 플랫폼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은 200여개로 사용자와 시장 규모가 각각 3억4천만명, 150억 위안(약 2조5천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76.1%와 66.7%를 기록했다.

 

동영상 플랫폼 시장 규모는 615억9천만 위안(약 10조원)으로 53.6% 늘었다.

 

중국 드라마 시장은 1천200억 위안(약 20조원)으로 추정된다.

 

회당 제작비가 1천만 위안(약 17억원)에 달하는 드라마가 나오는가 하면 예능 프로그램도 2015년 119개에서 지난해 400여개로 대폭 증가했다.

 

중국의 문화산업이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정부가 자국의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 또는 제한령)으로 대표되는 해외 콘텐츠 수입과 시장 진출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내 한류가 주춤하는 사이 일본, 미국 등 다른 국가 문화콘텐츠의 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한한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므로 동남아시아 등 대체시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더불어 '포스트 사드'에 대비해 새로운 합작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등 중국과 윈윈(win-win)할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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