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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공한증 깼다..중국 대륙 흥분

박병화기자 | 기사입력 2017/03/24 [14:37]

7년 공한증 깼다..중국 대륙 흥분

박병화기자 | 입력 : 2017/03/24 [14:37]

 

중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의 최고 강자인 한국을 꺾으면서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 홈경기에서 이번 경기 최고 수훈 선수인 위다바오(于大寶)의 결승골로 한국을 1-0으로 이겼다.

 

한국 A대표팀이 중국에 패한 건 지난 2010년 2월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0-3으로 패한 뒤 7년여 만(2598일)이다.

 

경기가 끝나자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승리 소식을 알리며 자국대표팀을 치켜세웠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중국 대표팀은 비록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지만, 두려운 기색 없이 승리에 대한 열망으로 상대를 제압했다"고 정신력의 승리를 강조했다.

 

관영 환구망(環球網)도 이번 경기를 '중한대전'이라 칭하며 경기 분석과 중국팀 마르첼로 리피 감독 인터뷰, 양국 응원전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중국 웨이보(微博)에는 '중국 축구대표팀 승리' 해시태그가 전날부터 핫이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번 승리와 사드를 연결지어 쓴 '항한'(抗韓)이라는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중국축구협회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꿈이 정말 최고의 현실이 됐다”면서 “끝까지 싸워준 국가대표 전사들과 최선을 다한 코치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엄청난 기세를 보여준 허룽스타디움 관중들에게 감사한다. 대표팀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준 모든 축구팬에게 감사한다”면서 “우리는 모두 함께 울고 웃으며, 흥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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