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알파고-이세돌 간 세기의 대결로 인공지능(AI) 바둑(围棋)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줴이(绝艺, FineArt)가 일본의 바둑 인공지능 ‘딥젠고(DeepZenGo)’를 이겨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東京)의 'UEC배 컴퓨터 바둑대회' 결승전에서 백을 잡은 줴이가 흑을 잡은 딥젠고를 196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줴이는 예선을 포함해 11전 전승을 기록했다. 

한중일 미국 프랑스 등 전세계 바둑 프로그램 29개가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 돌바람은 16강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했지만 8강전에서 줴이에 패했다. 지난해 이세돌 9단을 꺾은 구글의 알파고는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줴이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騰訊)가 100억 원 이상 투자해 만든 인공지는 바둑프그램으로, 지난해 말 인터넷 비공식 대국에서 프로기사를 상대로 80%대의 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