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드(萨德·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리는 한국-중국 간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이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중국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중국 원정길에 오르는 선수단과 응원단에 대한 안전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경기가 열리는 허룽스타디움 내 관중석에 한국 원정 응원단의 자리를 지정해 줄 것과 응원 시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안전요원 수를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공교롭게도 경기가 열리는 창사 허룽스타디움은 한국과 악연이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예선 때 한국이 중국을 2-0으로 이긴 데 격분한 중국 관중이 한국 관중석으로 물병과 오물을 던진 것. 이 과정에서 원정 응원단 중 여성 한 명이 금속 물질에 머리를 맞고 피를 흘리는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응급조치를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왔지만 자칫 큰 불상사로 이어질 뻔 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은 사드와 관련된 기자 질문에 대해서 "여러가지 정치적 이슈 때문에 중국전이 힘겨워서는 안된다. 모든 역량을 선보여 이겨내야 한다"고 애써 강조했다.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