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 94%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도 불구하고 사드(萨德·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악화된 중한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 환추스바오(环球时报) 웹사이트 캡쳐     © 데일리차이나

지난 10일부터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环球时报)가 진행 중인 '박근혜 탄핵으로 한중 관계가 개선될까(朴槿惠被弹劾，你认为中韩关系会好转吗？)'라는 내용의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94% 응답자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8324 명의 응답자 중 '좋아질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6%에 불과했다.

다수 네티즌은 사드 배치가 한중 관계를 악화시킨 주요 원인이라면서 한미 양국이 조건없이 사드 배치를 중단하지 않으면 한중 양국 관계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한국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중국 당국이 롯데 불매나 사드 반대를 위한 대중 집회를 엄격히 통제하고 나섰다. 중국이 조만간 치러질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의식해 사드보복의 수위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