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제 성장률이 6.7%를 기록하며 26년 만에 최저치였던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로 더 낮춰 제시했다.
이로써 중국 경제가 '바오치(保七·7% 성장률 유지)' 시대를 마감하면서 고속 성장 시대가 아닌 중저속 성장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5일(현지 시각)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에 대해 “6.5%로 하되 가능하면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리 총리는 "소비자 물가의 상승 폭을 3%로 통제하고, 도시 신규 취업자 수를 1100만명 이상으로 늘려 도시 실업률을 4.5% 이내로 막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철강·석탄 등 공급 과잉을 해소하고 좀비 기업을 효과적으로 퇴출하겠다는 공급 개혁 계획도 밝혔다.
특히 이날 전인대에서 관심을 모았던 국방 예산 증가율이 ‘7% 안팎’으로 제시돼 중국 국방비가 사상 처음으로 1조 위안(약 170조 원)을 돌파하게 됐다. 이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이다.
한편 리 총리는 이날 보고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6차례 ‘핵심’으로 지칭해 시 주석의 1인 지배체제 강화를 대내외에 알렸다.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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