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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롯데, 사드 부지 확정...中 보복 어떡하나

박병화기자 | 기사입력 2017/02/28 [11:36]

韓 롯데, 사드 부지 확정...中 보복 어떡하나

박병화기자 | 입력 : 2017/02/28 [11:36]

 

롯데그룹이 성주 골프장을 주한 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부지로 제공하겠다고 결정하면서 중국이 단교까지 갈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당장 중국 네티즌들은 롯데 불매운동에 나설 채비다.

 

우선 중국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에서 "모든 뒷감당은 미국과 한국의 책임"이라며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한류 콘텐츠 차단과 같은 금한령 조치 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언론도 일제히 한국 정부와 롯데그룹 비난에 가세했다.

 

중국 인민일보 해외판이 운영하는 SNS 계정 협객도(俠客島)는 지난 27일 ' 한반도 사드 배치하면 중한 관계 단교 직전까지 갈 수도 있다'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함께 국경지역 군사력을 강화에 한국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강화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관광객들에 면세점 매출을 크게 의존하고 있는 롯데에 악몽이 될 것"이라며 "롯데가 책임의 상당 부분을 떠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도 28일 논평을 통해 "중국은 전략적 안보 이익을 훼손하는 일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한국의 사드 배치 강행은 스스로 한반도를 '화약고'로 만드는 것으로 한국 국민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어 불안과 걱정만 키우게 될 것이다"고 한국을 비판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한국이 징벌에서 피하는 것은 환상에 불과할 뿐임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한편 환구시보의 영자신문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 롯데가 사드 부지를 제공하면 제재가 필요하다고 대답한 응답이 95.3%에 달했다.

 

반면 미국 국무부는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를 "비이성적이고 부적절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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