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정책을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쪽으로 방향을 틀자 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경제 리더를 맡겠다며 자처하고 나섰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전 세계 GDP의 37%, 교역규모 25%의 세계 최대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보호무역주의를 실천해 옮기고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TPP 철회를 통해 스스로 내려놓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역 기득권을 발 빠르게 거둬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나아가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의 확산을 꾀하는 등 세계 경제패권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무역전쟁을 벌일 경우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 보호주의는 마치 캄캄한 방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과 같다. 밖에는 비바람이 칠 수 있지만 빛과 공기가 있다”라며 중국이 자유 무역 수호자로 나서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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