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일 타이완(台湾) 총통 차이잉원(蔡英文)이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特朗普)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당선인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중국 측에 전화를 걸어 해당 사건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지난 1979년 미국 대통령 카터가 타이완과의 절교를 선언한 후 처음 타이완 총통과 미국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 외국 매체에는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6일 미국 기자의 취재에서 차이잉원은 트럼프와의 통화 사실에 대해 양 측 모두 지역 안정을 중요시하고 있기에 한 통의 전화로 정책상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단순한 축하전화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같은 날 타이완 당국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에도 차이잉원과 트럼프 당선인의 통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보도자료에서 차이잉원은 타이완과 미국은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교류가 밀접하다며 양 측은 장기간 우호적인 무역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호적인 타이완·미국 관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및 양안관계에 유리할 것이라 밝히며 중국 대륙과의 대화 의사를 밝혔다.
차이잉원·트럼프 통화 사실에 대해 중국 정부는 타이완은 중국에 속해 있는 한 성에 불과하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미·중관계의 기초라고 강조하며 국가 통일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7년 만에 이뤄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대만 총통의 통화가 중국의 보다 더 강력한 보복을 불어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만 국민들이 이를 반기기보다는 중국의 보복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대만 국민들은 차이 총통이 사업가 출신 트럼프 당선인의 속임수에 넘어갔다고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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