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한류' 로드FC가 14억 중국을 사로잡았다.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로드FC는 2일 중국 창사의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 로드FC 032 대회를 마쳤다. 이날 대회는 아침부터 내린 굵은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관중석 7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로드FC 관계자에 따르면 예매와 현장 판매분이 모두 팔리자 경기장 밖에선 1888위안(약 33만원)짜리 당초 입장권이 5000~6000위안(약 90~100만원)짜리 암표로 둔갑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대한 중국의 뜨거운 관심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 계체량 및 미디어데이에서 잘 드러났다.  

이날 행사에는 70여 명의 중국 취재진이 몰려 들었다. 갑작스럽게 밀려든 취재진에 로드FC 관계자들은 자리를 새로 배치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로드FC 측은 "입장권이 매진되고 CCTV-5를 통해 중계된 대회 시청률은 5.4%로 동시간대 중국 전체 3위를 기록했다"며 "그동안 많은 노력을 투자한 토종 격투기인 로드FC가 중국에 연착륙했다는 증거"라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 (사진: ROAD FC)     © 김진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