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조예담 기자]

▲ 후신위가 소지한 녹음펜의 제조사 건물(좌)과 후신위의 녹음펜 결제 내역(우). <사진=홍성신문(红星新闻).>

중국의 실종 아동 사망 사건의 당사자인 후신위가 갖고 있었던 녹음펜이 현장에서 발견되며 사망 원인의 새로운 단서가 될지를 두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8일 실종 신고 106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중학생 후신위 사건이 중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후신위가 생전에 구입한 녹음펜이 발견되며 사망 경위를 밝혀낼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후신위 군은 실종 106일째에 학교 뒷산에 있는 양곡창고에서 발견됐고, 녹음펜은 시신 옆벽 구멍에 방치돼있었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녹음펜은 광저우의 모 감정기관 및 제조업체에 넘겨져 복구 및 감식을 진행 중에 있다. 후신위의 유족은 중국 현지 매체에 녹음펜 구매 내역을 제보했는데, 구매 내역에 의하면 해당 녹음펜은 2022년 10월 4일 결제된 녹음 장치가 있는 검은색의 소형 볼펜으로 마복이라는 브랜드에서 제조됐다. 후신위가 구매한 모델은 저장용량 4GB에 저전력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저전력 저장 모드, 녹음 시간을 표시해 주는 타임스탬프 기능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녹음펜 제조사 고객센터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네트워크 기능이 없어 녹음펜 내 정보를 클라우드 등에 저장할 수 없다. 또한 녹음펜 내 정보가 삭제돼있을 경우 이를 복구할 수 없으며, 녹음펜이 훼손됐을 경우 역시 데이터 복구가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