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허인애 기자]

▲ 1월 18일，베이징 서역에 여행객들이 들어오고 있다.<사진=중국 청년보(中国青年报) 제공>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자유로운 춘절을 앞두고 중국의 이동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여행과 식품 관련 소비 또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정책 조정에 따라 최근 중국 국내 여행자 수는 물론 해외여행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 문화관광부 데이터센터(文化和旅游部数据中心)의 추산에 따르면 2023년 설 연휴에 전국 국내 관광은 5271만 3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4% 증가해 2020년 설 연휴 동기 대비 39%를 회복했고, 국내 관광 수입은 265억 1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해 2020년 설 연휴 동기 대비 35%를 회복했다. 중장거리 여행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남쪽 지역인 싼야(三亚), 따리(大理) 등이 인기 있는 여행지로 떠올랐고, 항공권과 호텔 가격 또한 상승하는 추세다.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와 함께 출입국 정책이 개선되면서 해외여행도 조금씩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해외여행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이동 수요에 대응해 많은 여행 업체들도 춘절 연휴를 겨냥해 관련 해외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온라인 여행 서비스 플랫폼 페이주(飞猪)는 전 세계 국가 및 지역의 출입국 정책을 조회할 수 있는 채널을 별도로 개설해 소비자가 최신 해외 목적지 출입국 요건, 탑승 규정 등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페이주 데이터에 따르면 국제 항공권 예약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아시아 목적지 예약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설 연휴를 맞이해 식품 관련 소비량 또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타오바오 티몰(淘宝天猫)의 데이터에 따르면 밀키트 제품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배 증가했으며, 따중뎬핑(大众点评)에서 네티즌들의 “설날 저녁 식당 추천”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월 대비 14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춘절이 다가옴에 따라 춘윈(春运:춘절 대이동)이 절정에 달했으며 각지에서 귀성객과 관광객의 유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국무원 연방연공기구(联防联控机制)의 춘윈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1월 18일 총 4569만 9000명의 여행객이 전국 철도, 도로, 배편, 항공을 이용해 길을 떠났으며 이는 전월 대비 5.9% 증가, 2019년 동기 대비 44.7% 감소, 2022년 동기 대비 53.9% 증가한 수치이다.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 이후 처음 맞는 춘절 대이동에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지난 18일 농촌 지역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작업 배치에 대한 화상 회의를 개최해 농촌 지역의 전염병 예방 및 통제 작업 개선을 가속화하는 데 열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