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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침체...집 한 채에 180만 원 남짓

조예담 기자 | 기사입력 2023/01/04 [10:18]

중국 부동산 침체...집 한 채에 180만 원 남짓

조예담 기자 | 입력 : 2023/01/04 [10:18]

[데일리차이나= 조예담 기자]

 

 

▲  중국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 百度>  

중국의 현급 도시들의 부동산 가격이 1만 위안(한화 약 180만원)을 밑돌며 부동산 침체 상황이 계속되자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12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6775억 위안(한화 약 12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했다. 이 외에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70여개 중소 도시의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으며 상업용 주택 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국의 94%에 달하는 현의 집값이 1만 위안(한화 약 18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부동산 침체의 조짐은 2020년부터 나타났다. 2020년 중국 부동산 개발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의 규모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채권 규모가 확장되며 부동산 거래의 필요성 역시 증가했지만 정부는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매매를 제한하는 등 시장 단속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부동산 산업 내 기업들이 디폴트 선언을 하게 됐고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의 대도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21년에는 중국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인 ‘헝다 그룹’이 파산하게 되고, 중국 부동산 시장은 크게 흔들리게 됐다. 헝다 그룹이 파산을 하자 관련된 건설 현장들에서 연이어 건설 중단 사태가 벌어지며 중국 내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게 됐다. 헝다는 2022년 말까지 채무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것을 요구받았지만 현재까지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헝다의 채무는 2021년 6월 말 기준으로 1조 9700억 위안에 달한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걷잡을 수 없이 하락하자 중국 정부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와도 같은 대출우대금리(LPR) 일부를 세 차례 인하하고 부동산 개발업체들로부터 주택을 매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 외에도 지난 해 11월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GDP 내 부동산 산업의 비중이 30%에 달하는 만큼 중국 부동산 문제는 단순히 중국 경제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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