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이경민 기자]

▲ 도서관에서 다양한 시험을 준비하는 중국 대학생들 <사진=넷이즈(网易)>

이달 24일부터 치러지는 중국 대학원 석사 입학시험(카오옌·考研)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글로벌 타임스와 펑파이 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해 대학원 입학시험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60여만명 증가한 520만명으로, 올해 대학 졸업자(1천164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매년 급증하는 카오옌 응시자에 비해 중국의 대학원 정원은 약 130만명이며 올해는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대학원 진학’이 최악의 청년 실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청년들의 유일한 돌파구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경기 침체로 인해 대졸자의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았을 뿐더러 3년째 이어진 코로나19의 확산이 청년들을 대학원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머지않아 대학원을 졸업해도 일자리 찾기가 어렵게 될 것"이라며 "산업 현장에서는 인력을 못 구하고, 고등 학력자들은 실업자가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국 당국은 방역 완화 이후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를 고려하여 감염자와 미감염자를 분리해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간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