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처우 개선 요구" 백지 시위 이후 자극 받은 중국 의대생들...

김한솔 기자 | 기사입력 2022/12/14 [11:53]

"처우 개선 요구" 백지 시위 이후 자극 받은 중국 의대생들...

김한솔 기자 | 입력 : 2022/12/14 [11:53]

[데일리차이나= 김한솔 기자]

 

▲ 중국 푸저우 대학의 시위 현장 <사진= 李老师不是你老师>     

 

중국의 백지 시위가 일어난 지 2주 만에 중국 6개 대학의 의과생들을 중심으로 시위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저녁 중국 장시성·쓰촨성·윈난성·장쑤성·푸젠성 등 5개 성의 6개 대학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최근 중국의 시위 및 집회 현장을 전달하는 트위터 계정 '李老师不是你老师' 계정에 따르면, 대학 부속 병원의 열악한 노동 조건과 처우에 항의하기 위해 의대생들이 이번 시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난창대 장시의과대 학생들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요구하며,  인턴 월급이 한화로 약 18만원 밖에 안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목소리를 냈다.  뿐만 아니라 쑤저우 의과대 학생들은 부설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는 상황에서 N95 마스크조차 지급하지 않아 일부 학생들이 감염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감염된 학생들이 격리되자 병원 측이 해당 학생들이 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월급을 삭감했다고 말하며 학교가 우리에게 부당한 대우를 했다고 밝혔다. 

 

 

각지 대학에서 이러한 시위가 발생하자, 중국 당국은 경찰을 학교에 배치하며 그들의 시위를 진압했다. 

 

 

▲ 12일 집회이후 안후이 의과대학 대학원생들이 후속 시위를 진행하였다. <사진= 李老师不是你老师 트위터>     

 

 

중국 당국은 현재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위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여 대학생들을 조기 귀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국 대학들은 오프라인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당국의 대처에 대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재학하는 중국인 학생은 "이런식으로 여론을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진심으로 정부에 화가난다"라고 말하며 정부를 비난했다. 

 

현재 정부는 백지 시위 이후 제로코로나에서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는 방안을 발표하며, 성난 민심을 달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 전환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민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韩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