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무역관 이윤식
경제현황
< 광시 주요 경제지표 >
※ 주 : 2022년 상반기 소비재 매출액 미발표(증가율만 발표) [자료원 : 광시통계연감, 광시통계국]
광시자치구 통계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광시의 GDP는 2조 4,741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7.5% 증가했다. 중국 전체 경제성장률이 8.1%였음을 감안하면, 광시의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더뎠으며, 또한 31개 성시 중 19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2년 상반기 GDP는 전년대비 2.7% 증가하며 1조 2,294억 위안을 기록했는데, 중국 전체 성장률인 2.5%보다 소폭 상회했으나 전체 21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광시자치구는 코로나19 시기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지역이다.
산업구조를 살펴보면, 여행 및 관광, 각종 서비스업 등 3차산업의 비중이 약 50%를 차지했다. 2021년 기준 1차산업은 4,015.5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8.2% 증가, 2차산업은 6.7% 증가한 8,187.9억 위안, 3차산업은 7.7% 증가한 1조 2,537.5억 위안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에는 1~3차산업 모두 전년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음에도 1차산업의 비중은 전년대비 크게 축소됐고, 3차 산업의 비중이 약 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광시자치구 GDP 추이 (단위 : 억 위안, %) > [자료원 : 광시자치구 통계국]
< 광시자치구 산업별 비중(%) > [자료원 : 광시자치구 통계국]
광시의 14개 도시 중 3대 도시는 성정부 소재지인 난닝(南宁), 류저우(柳州), 그리고 관광지로 유명한 구이린(桂林)으로, 3개 도시의 GDP는 광시자치구의 42.4%를 차지했다. 특히 2021년 난닝의 GDP는 5천억 위안 규모를 돌파하며 광시 GDP의 약 20%를 차지했으며, 류저우는 중국내 완성차 생산 4위 도시로 높은 GDP를 기록했다. 구이린은 유명한 관광도시로 3차산업의 발달에 힘입어 광시 내 3위 경제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2022년 상반기에는 3대 도시의 경제성장률이 모두 크게 낮아지면서 광시 전체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류저우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완성차 생산 및 판매가 모두 큰 영향을 입으며 역성장을 기록했고, 구이린 역시 코로나 확산에 따른 관광객의 감소로 인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광시 여행객 및 관광소비액은 각각 8억 명, 9,063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나, 2022년 상반기에는 해당수치가 3.1억 명, 3,508억 위안으로 모두 28%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광시자치구 각 시별 경제현황 >
[자료원 : 광시자치구 통계국]
소득과 소비
2021년 기준 광시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전년대비 8.8% 증가한 26,727위안으로 전국 31개 성시 중 25위를 차지했다. 도시와 향촌으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2021년 도시 거주자 가처분소득은 38,530위안, 향촌 거주자는 16,363위안으로 다소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해 다소 위축됐던 2020년 제외, 2017년 이후 꾸준히 8%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향촌 거주자의 가처분소득이 꾸준히 9~10%대의 증가율을 기록한데 기인한다. 2022년 상반기 기준 1인당 가처분소득은 2.9% 증가한 14,124위안을 기록했다.
* (참고) 중국 전체 1인당 가처분 소득은 35,128위안
한편, 광시의 1인당 평균소비지출은 전년대비 9.6% 증가한 18,088위안을 기록했고, 2022년 상반기 평균소비지출은 1.8% 증가한 8,746위안을 기록했다.
< 광시자치구 1인당 가처분소득 추이(단위 : 위안) > [자료원 : 광시자치구 통계국]
2021년 기준 광시의 사회소비품 소매총액(社会消费品零售总额)은 전년대비 9% 증가한 8,539억 위안을 기록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대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전자상거래가 발전, 전년대비 온라인 소매액이 16.6% 증가했고 지난 2년간 평균 2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도시보다 향촌 거주자의 가처분소득이 더 가파르게 증가한데 힘입어 2021년 향촌지역 소매액 증가율은 11.8%로 3.2%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과 RCEP
2021년 광시의 교역총액은 917.2억 달러로 전년대비 30%나 증가했다. 수출은 16% 증가한 454.4억 달러였으나, 수입은 462.7억 달러로 전년대비 48%나 증가하며 무역수지는 약 8.3억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2022년 상반기의 교역총액은 369.5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7.8%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도시가 봉쇄되는 사태도 겪으면서 완성차 제조나 제조업에 투입되는 원자재 생산 등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교역대상국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베트남으로, 국경간무역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이미 광시를 아세안과의 교역확대를 위한 허브로 삼고 발전시켜나가고 있으며, 그 플랫폼으로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를 2004년부터 매년 난닝에서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2021년 베트남과의 교역은 광시 총교역 중 약 33%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2022년 상반기는 경기침체로 43%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 올해 발효된 RCEP을 바탕으로 광시는 아세안과의 교역을 더욱 확장시키고자 한다. 특히 정부는 광시가 서부에서 유일하게 해안선 및 항구를 지니고 있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해로는 물론 육로를 통한 물류허브로 광시를 육성하고자 한다. 올해 5월에는 “광시의 RCEP 고품격 실행을 위한 행동방안(2022~2025년)(广西高质量实施RCEP行动方案)”을 발표했고, “광시의 RCEP 수출입 영관세 우위상품 리스트(广西出口/进口RCEP零关税优势商品清单)”, “광시 우위산업 화물무역 감세상품 리스트(广西优势产业货物贸易降税商品清单)” 등 RCEP 체결에 따라 영관세를 누리게 된 제품목록을 정리 발표하며 RCEP 활용도를 높이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과의 교역은 2021년 약 12억 달러로 전년대비 16.4% 증가했고, 2022년 상반기는 7.7억 달러로 17.2% 증가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과 중국 전체 교역에서 광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0.3~0.4% 정도에 그치고 있다.
< 광시자치구-주요국 교역 현황 (단위 : 백만 달러, %) >
[자료원 : 중국해관총서]
< ’22년 상반기 한국-광시 주요 교역품목(단위 : 백만 달러) >
[자료원 : 중국해관총서]
시사점
광시자치구는 경제규모나 소득수준이 아직은 중국 전체 평균보다는 낮은 지역이지만, RCEP의 체결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아세안 국가들과 맞닿아 있고, 해안선 및 항구를 보유하고 있어 동북아 및 동남아를 연결하는 물류허브로서 발전할 가능성과 잠재력이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에 대한 2차산업의 기여도(19.9%)는 1차산업(22%)보다도 낮다는 특징으로 인해 광시는 도시별로 핵심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을 발표하는 등, 2차산업 발전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즉, 광시는 2차산업 및 3차산업 모두 비즈니스 기회가 더욱 많이 펼쳐지고, 지리적으로도 중국에서 아세안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생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생소할 수 있겠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개척을 위한 대상지로 바라보고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자료원 : 광시자치구 인민정부망, 광시자치구 통계국, 광시자치구 상무청, 중국-아세안 정보항, Sohu, 시나재경, 중국경제망, KOTRA 광저우무역관 종합정리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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