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조예담 기자]

▲ 황산으로 인해 부식된 피해자의 옷. <사진= 홍성신문(红星新闻) 웨이보 계정 캡쳐>

광저우 지하철 내에서 한 어린이가 황산에 의한 화상을 입은 사건이 어제(28일) 중국 SNS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광저우 대중교통 공안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5일 광저우 지하철 1호선에서 한 어린이가 알 수 없는 액체를 밟고 미끄러져 화상을 입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어린이가 입고 있던 옷은 액체에 부식되고 피부에는 심한 화상을 입어 부종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 이씨(26)는 이날 지하철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장신구 가공용 강산성 용액이 누출돼 왕군(13)의 엉덩이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위험 물품을 소지한 상태로 지하철에 탔다고 진술한 상태이다. 현재 경찰은 이씨를 검거했으며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황산을 소지한 이씨가 어떻게 보안검사를 통과하고 지하철에 탑승할 수 있었는지와 관련해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광저우 지하철 공사 고객센터에 따르면 일부 시민이 보안검사를 거부할 경우 간단한 수검이나 소지품 검사만이 진행된다. 그러나 광저우 지하철 공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검사에 누락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