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이어진 기자]

▲ 2021년 유모씨가 아이폰을 주문한 뒤 택배를 개봉했을 때의 모습이다. 해당 박스에는 아이폰 대신 요구르트가 있었다 <사진= 중국 홍성신문 제공>

온라인 쇼핑은 우리 삶 속 깊이 자리 잡았다. 중국 또한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같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활성화되어 있어 인터넷 상거래가 발달되어 있다.

그러나 크게 성장한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에도 어두운 이면이 존재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온라인 사기 역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내에서는 “제대로 된 법적조치가 필요하다”라는 비판의 목소리나, “이러한 사기수법을 조심하라”라는 경고는 항상 있어왔다.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 속에서 중국 당국은 온라인 사기를 대비한 사이버 수사대를 구축하는 듯 정교한 체계를 갖춰가지만, 온라인 사기 수법 또한 점점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 진행된 광군제에서 온라인 사기 피해 건수가 급증하여 화제가 되었다.

중국 공안부 발표에 따르면, 물품 구매에 대한 환급금, 허위 투자 유도, 대포계좌, 고객 사칭, 배달원 절도 등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온라인 사기 수법이라고 전했다. 그 중, 물품을 구매하면 어느 정도의 금액을 환급해준다는 수법이 사건의 1/3을 차지했고, 허위 투자로 인한 금액이 전국 사기 피해금액에 1/3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사기의 사례로 지난해 2월 중국 허페이시에 살던 여성 유 모씨는 애플 공식 사이트에서 아이폰 12프로 맥스를 주문했는데 박스를 열어보니 사과 맛 요구르트가 와 있었다. 이 여성이 신고를 한 뒤, 용의자 공 모씨가 붙잡혔다. 범죄자 공모씨는 자신이 택배 배달을 하면서 핸드폰을 절도한 뒤 자신이 평소에 마시던 요구르트를 넣어 놨다고 자백했다. 

또 다른 사례로 2016년에 어떤 여성은 자신이 아이폰 7을 주문했는데, 박스 안엔 아이폰 3과 아이폰4, 그리고 유희왕 ‘융합’ 카드가 담겨 있었던 사례도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사기꾼의 창의력이 대단하다”, “어떻게 저런 발상을 할 수 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전국 공안기관에 따르면, 2021년에 접수된 온라인 상거래 피해 건수는 약 39.4만 건이었고, 전년대비 28.5% 상승했으며, 체포된 용의자는 약 63.5만 명이었고, 전년대비 76.6% 증가했다. 또한 최근에 진행된 중국 광군제 행사로 인해 온라인 상거래 사기 건수가 10월31부터 11월6일 사이 급증했고, 광군제 관련된 사기 수법이 전국의 66.41% 차지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 사기 방지 센터에서는, 온라인 사기 건수가 급증하자 온라인 플랫폼에 공식 계정을 만들어 사기 예방 관련 영상을 4300만 개를 업로드 했고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는 30억회이다. 또한 중국 당국은 국가 사기 예방 센터 앱을 만들어 국민들이 쉽게 신고를 접수할 수 있고 영상과 경고문들을 통해 사기를 예방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