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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첫 대면 정상회담… ‘양국 소통 재개의 발판’

이경민 기자 | 기사입력 2022/11/17 [18:59]

바이든-시진핑, 첫 대면 정상회담… ‘양국 소통 재개의 발판’

이경민 기자 | 입력 : 2022/11/17 [18:59]

[데일리차이나= 이경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대만 문제를 비롯한 글로벌 갈등 현안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언급했다. 특히 시 주석은 북한에게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과 같은 잇단 도발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알릴 의무가 있다고 밝히며 중국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은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적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접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의 주요 핵심 의제는 역시 대만 문제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장, 티베트, 홍콩 등지에서 벌어지는 인권 우려도 광범위하게 제기하며 대만을 향한 중국의 공격적인 행위에 대해 언급했다. 회담 직후 백악관은 대만과 관련해 미국의 하나의 중국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런 행동은) 대만 해협과 더 넓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세계 번영을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며 이는 중미 관계에서 넘으면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동시에 시 주석은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지만 양안의 평화·안정과 대만 독립은 물과 불처럼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사람은 중국의 근본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만 통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두 정상은 모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가 사용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복잡한 문제엔 간단한 해결책은 없다고 덧붙이며 핵전쟁 반대 및 핵무기 사용 금지에 대해서만 국한적인 공감을 나타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결정적인 결전보다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비록 미중 공동성명의 도출 및 갈등 해결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양국이 공감대를 형성해 소통을 재개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의를 둔 것이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개인적, 범정부적으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소통을 유지할 것이다”, “양국이 함께 다뤄야 한 사안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이며 갈등 해소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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