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애플 中 눈치보나..?에어드롭 기능 일부 제한

김유나 기자 | 기사입력 2022/11/11 [17:20]

애플 中 눈치보나..?에어드롭 기능 일부 제한

김유나 기자 | 입력 : 2022/11/11 [17:20]

[데일리차이나= 김유나 기자]

 

▲ 애플 무선 파일공유 서비스인 에어드롭의 공유 화면 <사진= 애플 홈페이지>  


중국에서 에어드롭의 서비스 사용 시간이 제한된다.

 

지난 10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9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에 한 해, 자사 기기들 간의 근거리 무선 파일공유 서비스 '에어드롭'(AirDrop)의 사용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한다. 에어드롭 중 모든 사람에게 공유 시 사용 시간을 10분으로 제한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연락처를 공유하고 있지 않은 불특정 다수에게 전송된 파일은 10분 내에만 유효하며, 10분 경과 후에는 파일을 받을 수 없다.

 

블룸버그는 이번 업데이트는 중국 반정부 인사들이 에어드롭을 활용해 자신들의 메시지가 담긴 파일을 유통시키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진핑 3' 체제 출범을 앞두고 최근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를 전후하여 베이징 등지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면서 에어드롭 기능을 사용해 자신들의 주장을 퍼뜨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애플은 내년에 전 세계적으로 이 제한이 적용될 것이라면서 원하지 않는 파일 공유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만 업데이트가 이뤄진 것에 대한 언급은 전무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애플이 기능 축소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시점이 절묘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애플은 중국 이용자들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는 기능은 비단 에어드롭 기능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2019년에는 홍콩·마카오의 아이폰 이용자들이 대만 국기 이모티콘을 볼 수 없도록 해 논란을 빚었으며, 중국의 인터넷 방어벽을 우회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 앱을 제거하기도 했다.

 

또한 애플TV 플러스, 아이튠스 스토어, 유료 팟캐스트, 애플 북스, 애플 아케이드 등 다수 서비스의 중국 내 접근이 제한된다.

 

한편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는 와중에도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를 내세운 애플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2021년 대비 2022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2.4% 감소했지만, 코로나19 봉쇄가 심각했던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4.9% 늘었다.

 
韩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