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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 폭스콘 노동자들 집단 탈출

이경민 기자 | 기사입력 2022/11/10 [16:44]

‘애플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 폭스콘 노동자들 집단 탈출

이경민 기자 | 입력 : 2022/11/10 [16:44]

[데일리차이나= 이경민 기자]

 

▲ 공장을 떠나 서둘러 귀향하고 있는 폭스콘 노동자들의 모습 <사진=웨이보(微博)>  


애플 아이폰의 최대 생산기지인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봉쇄를 피해 대규모로 탈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저우시 방역 당국이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정책에 따라 외부와의 모든 접촉을 차단한 채 전체 공장 봉쇄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에19에 감염된 직원들 역시 꼼짝 없이 공장 내 격리시설에서 머물러야 했다.

 

지난 주말 중국 현지 언론과 SNS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높은 철조망을 넘고 자신의 몸짓만한 캐리어를 끈 채 어두운 고속도로를 걷고 있다. 폭스콘 탈출에 성공해 이 대열에 합류한 노동자 쉬모씨는 파이낸셜 타임스를 통해 30일 새벽 2시 공장을 탈출해 친구들 4명과 함께 공장에서 200㎞ 떨어진 허난성 신양현 집으로 걸어가는 고속도로에 있다”며 “나는 절대 폭스콘으로 돌아가지 않겠다. 그곳은 인간성이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의 경제적 타격과 아이폰 생산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폭스콘은 중국에 30개 이상의 공장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전자장비 제조업체로 매년 새로운 아이폰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80% 이상의 물량을 책임져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6일(현지 시각), 애플은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모델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고객들은 새 제품을 받기 위해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여 아이폰 출하에 실질적인 타격을 입었음을 밝혔다.

 

폭스콘은 해당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근절하고 하루빨리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허난성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햤다. 또한 폭스콘 측은 시급 17배에 달하는 위로금을 내걸며 탈출 노동자들의 공장 복귀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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