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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이혼하려면 시험을 봐야한다?

이어진 기자 | 기사입력 2022/11/06 [10:51]

중국에서는 이혼하려면 시험을 봐야한다?

이어진 기자 | 입력 : 2022/11/06 [10:51]

[데일리차이나= 이어진 기자]

 

▲ 2018년 중국 짱쑤성에서 이혼고사를 치르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다. <사진=중국 신문진보 제공>  


현재 중국에서는 이혼율을 감소하고자 특별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바로 이혼고사에서 낙제점을 받아야 이혼을 할 수 있는 것. 한국에서는 다소 황당한 얘기일 수 있지만 놀랍게도 이미 중국 쓰촨성과 짱쑤성 외 일부지역에서는 이미 이혼고사 제도가 실제로 시행되고 있다.

 

이혼고사 문항은 빈 칸 채우기 형식의 문제와, 간단한 서술형, 그리고 장문 서술형으로 나뉘어 있다. 시험 문제는 결혼 기념일, 배우자가 좋아하는 음식 같은 간단한 문제들과 “본인이 가정에서 어떤 책임을 맡았나요? 본인의 생각을 써야하는 주관식 문제들로 이루어져 있다. 시험은 총 100점 만점으로, 60점 이상을 받으면 이혼이 기각될 수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 신문에 따르면, 장쑤성에서 40대 부부가 이 시험을 치르게 됐다. 시험을 치른 결과, 여성은 시험에서 80점을 받았지만 남성은 0점을 받았다. 그러므로 지방 당국은 아직 여성이 이 부부관계에 감정이 남았다는 걸 고려해 남성에게 이혼 재고를 요청했다.

 

최근 중국 내에서 젊은 사람들의 결혼의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특히나 여성들이 결혼의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면서 비혼주의 계층이 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는 이혼이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혼율을 낮추기 위해 ‘이혼고사’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 국민들은 최근 이혼은 국민의 자유라며 이혼고사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부부가 충동 이혼으로 인해 추후에 이혼을 후회하는 현상을 방지하고자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해당 시험제도는 자발적인 과정이지 필수는 아니라고 정정했다.

 

한편, 중국의 이혼율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전체 이혼율은 20000.96%에서 20203.1%까지 상승했다. 작년 중국에서 혼인 신고를 한 부부는 약 1101만 쌍이었고, 이혼한 부부는 391.1만쌍이었다. 결혼 대비 이혼건수 약 40%에 다다른 셈이다. 그 원인의 대부분은 경제적 부담이다. 현재 중국의 매체들은 제로 코로나정책으로 인한 빈번한 봉쇄와,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국민들의 삶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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