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조예담 기자]

▲ TSMC 로고

1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TSMC가 협력사 주문을 최대 40~50%까지 줄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반도체 업계의 불경기와 TSMC와 관련된 여러 소문이 도는 가운데 TSMC가 협력사 주문을 대폭 취소한 사실이 드러났다. 익명을 요구한 공급업체 관계자는 TSMC의 주문량이 3분기 말부터 약세로 돌아섰고,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도 계속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TSMC가 협력사 주문을 취소한 배경을 △2022년 자본 지출 절감으로 인한 공급업체 연쇄 반응과 △”TSMC가 3나노 공정의 대형 고객의 주문을 취소했다”는 소문으로 인한 공급망 실적 저하로 보고 있다.

최근 TSMC는 2022년 자본 지출을 약 360억 달러로 감축했다. 순 지출액이 최소 40억 달러 이상 감소하며 공급업체의 수천억 위안에 달하던 사업 기회를 소실됐다. 이는 공급업체에 연쇄 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TSMC가 3나노 공정의 한 대형 고객을 만나 주문을 취소했다는 소문이 돌며 공급망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TSMC가 주문을 취소하며 최근 양산할 3나노 공정의 월 생산능력이 당초 계획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내년 하반기에 N3E 공정 양산이 이뤄져야 3나노 공정의 월 생산능력이 회복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TSMC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TSMC가 추진하고 있는 3나노 공정의 경우, 기존 공정과 비교해 구율 문제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고 가격도 상승하면서 업체가 고객사를 가려받는 경향이 심화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이번 상황의 경우 앞서 말한 두 가지 배경으로 인해 TSMC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며 일부 협력사의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TSMC는 당초 올해 2월부터 대만에서 3나노 공정 생산라인을 가동해 7월부터 3나노 기술이 적용된 인텔, 애플 등의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양산 일정을 미루며 추후 개발 일정에도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TSMC를 포함한 파운드리 업계는 기술 경쟁이 공정 난도가 상승하는 3나노로 접어들면서 시장 판도가 변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4년 3나노 공정이 5나노 공정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