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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료 독서실’ 전년 동기 대비 약 900%성장…한국 ‘스터디카페’ 와의 차이는?

허인애 기자 | 기사입력 2022/10/25 [15:24]

중국의 ‘유료 독서실’ 전년 동기 대비 약 900%성장…한국 ‘스터디카페’ 와의 차이는?

허인애 기자 | 입력 : 2022/10/25 [15:24]

[데일리차이나= 허인애 기자]

 

▲ 중국 포산 GOKBOOK 독서실 내부<사진=다중뎬핑(大众点评) 캡쳐>  


최근 중국에서는 한국의 ‘스터디 카페와 비슷한 유료 독서실이 1,2선 대도시를 넘어 3,4도시까지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내에서 젊은 세대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자 대학원 진학 준비, 자격증 취득과 같은 자기계발 등을 많이 함으로써 유료 독서실의 공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교육 온라인 기관(中国教育在线)에서 발표한 '2022년 전국 대학원생 모집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석사 대학원생 지원자 수는 457만 명으로 2021년 377만 명보다 80만 명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21%에 달했. 중국의 공무원 시험 지원율 또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취업난 문제뿐만 아니라,  공공자원의 부족으로 인하여 젊은 층들이 유료 자습실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메이 데이터(艾媒据)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중국에는 3196개의 공공도서관이 있지만 평균 43만 8000명당 1개의 도서관을 사용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급이 이루어졌다. 이처럼 학습의 열풍과 도서관 등 공공재의 부족으로 인해 넘쳐나는 독서실 수요를 겨냥해 2019년도부터 유료 독서실이 중국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공개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유료 자습실 시장 규모는 167억 4700만 위안(한화 약 3조 2733억 원)에 달했고 2022년에는 400억 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국 유료 자습실 이용자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중국 청두에는 20여 개의 유료 자습실이 개업했지만 2022년에는 200개 이상의 유료 자습실이 생겨나 전년 대비 약 900% 증가했다. 

 

한국의 스터디 카페는 독서실과 카페를 결합시켜 일반 독서실보다 개방되고 밝은 분위기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든 공간이며 카페처럼 음료나 간단한 스낵류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독서실은 고정석이고 월 단위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반면 스터디 카페는 자유석이며 시간제로 결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요금 방면에서 부담을 덜 수 있다. 중국의 유료 독서실 또한 한국과 비슷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명칭은 독서실이지만 한국의 스터디 카페와 같은 개방적인 시설,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여 일반 독서실보다 만족도 높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이 대체적이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유료 독서실을 설립한 ‘GOKBOOK’은 기본적인 시설 외에도 진학 및 유학 지도, 무료 강좌 등 서비스를 도입해 차별화를 주고 있다. 

 

중국의 유료 자습실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가게의 차별화와 시설 및 부가 서비스의 질을 더욱 향상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아이메이즈쉰(艾媒咨) 분석사에 따르면 “중국은 해외의 성숙한 유료 자습실 경영 모델에 비해 아직 유료 자습실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고, 이용자들의 유료 자습실 소비는 아직 교육 시장 초기 단계"라며 "소비자들이 유료 자습실 형태에 긍정적이지만 앞으로 시도하려는 태도는 여전히 애매하다"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유료 자습실은 최근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산업 표준을 수립하고 통일된 관리 감독 및 지도가 시급하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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