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조예담 기자]

▲ 논란 중인 회사 면접 질문지 사진. <사진= 웨이보 新浪新闻 계정 캡쳐>

최근 선전의 모 기업에서 노동법을 위반한 문항이 담긴 면접 질문지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선전 하이밍웨이 테크놀로지 홀딩스(海明威科技控股有限公司, 이하 하이밍웨이)의 면접 질문지 한 장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면접 질문지에는 평일 무상야근, 주말 무상야근, 임금 지연 등 13개의 항목에 대한 수용 가능 여부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다. 10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이밍웨이 관계자는 “표준 답안이 없는 단순 질문지 중 하나일 뿐이며, 면접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에서 야근을 원하는 직원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변호사들은 14개 질문의 대부분이 노동법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주5일제의 주6일제 변경, 휴식시간 중 업무처리, 저녁 또는 주말 중 교육 회의, 수습 기간 중 사회 보험 미가입 등 지원자들을 민감하게 만드는 질문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후샤오펑(胡晓锋) 베이징밍둔법률사무소 변호사는 “14개의 질문 중 대다수는 노동법을 위반하고 있으며, 이 외의 개별 질문은 불법은 아니지만 불합리한 질문이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안차(天眼查)에 따르면 하이밍웨이는 2017년에 설립됐으며 회로 기판, 전자 부품 개발 및 판매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