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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성에서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유물 출토

김나현 기자 | 기사입력 2022/10/04 [19:31]

운남성에서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유물 출토

김나현 기자 | 입력 : 2022/10/04 [19:31]

[데일리차이나= 김나현 기자]

 

▲  운남성 허보스오 유적에서 발굴된 간독을 정리하는 모습 <사진=신화통신(新华全媒) 제공>  ©


9월 28일 운남성 문화재고고연구소는 운남성의 ‘허보스오(河泊所, 고대 중국 관청)’ 유적에서 한(漢)나라 건축 유적이 발견되었으며 ‘봉니(封泥)’와 ‘간독(简牍)’이 대량으로 출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서한(西漢)의 중앙정부가 운남성에 권력을 행사했음을 보여주고, 다민족이 통일돼 만들어진 국가인 중국의 형성과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봉니(封泥)’는 고대 중국에서 공문서나 서신, 기물 등을 봉할 때 사용되는 인장을 눌러 찍은 점토덩어리다. 종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전 중국에서는 ‘대나무나 나무에 글씨를 적었다. 이 나무들을 엮거나 궤에 넣어서 끈으로 묶고, 그 연결부의 밀봉을 위해 봉니로 봉합한 후 인장을 찍어 놓는다. 봉니에는 당시의 관직이나 군현(郡縣)의 지명이 압인돼 있었기 때문에 고대 중국의 정치제도, 중앙과 지방의 관계 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주로 진(秦)나라와 한(漢)나라에서 유행했다.

 

‘간독(简牍)’은 고대 중국에서 종이가 보급되기 전에 글씨를 쓰는 데 사용한 대나무나 나무를 말한다. 간(簡)은 대나무쪽, 독(牘)은 길쭉하고 얇은 나무쪽을 가리킨다. 이번에 출토된 간독은 운남성 샹쑤언(上蒜)에 위치한 작은 발굴 구역의 잿더미에서 집중적으로 출토됐다. 현재 일부만 수집됐으며 글씨가 뚜렷한 간독 조각 200여 점, 글씨가 뚜렷하지 않은 간독 조각 1,000여 점이 발견됐다.

 

‘허보스오(河泊所)’ 유적지는 고대 운남 문화의 핵심 주거 지역이다. 이곳은 한나라 무제가 운남을 다스렸다는 증거가 되는 인장인 ‘전왕지인(滇王之印)’이 발견된 ‘스자이산(石寨山) 묘지’에서 북쪽으로 불과 70m 떨어져 있다. 주로 전국 시대부터 한나라의 흔적이 깃들어 있으며, 고고학자들이 이곳에서 발굴해 낸 수십 가지의 유물들을 통해 한(漢) 왕조의 자취를 알 수 있는 고고학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다.

 

이러한 지역에서 지난 5월 서한(西漢)이 익주군(益州郡, 서한에서 설치한 중국의 옛 군)의 소재지를 찾을 수 있는 단서인 ‘봉니’와 ‘간독’이 발견된 것이다. 이로써 다민족 국가가 통일돼 형성된 국가인 중국의 형성과 발전을 증명할 수 있는 유물이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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