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이경민 기자]

▲ 중국의 소도시 <사진=바이두(百度)>  © 데일리차이나

중국의 여행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밀려드는 인파를 피하고 조용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 중국 젊은이들이 ‘역여행(反向旅游)’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젋은이들 사이에서 역여행이 유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휴가철 온 국민이 대도시로 몰리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중국인들은 오랜 시간 동안 노동절, 국경절 등의 연휴를 대도시에서 보내왔다. 그러나 그들은 수 년 간의 경험을 통해 휴가철 대도시에는 오직 ‘사람’만이 존재한다는 걸 배웠다.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겠다는 의지가 비교적 유명하지 않은 도시로 휴가를 떠나는 역여행의 문화로 나타난 것이다. ‘말하자마자 떠날 수 있다’는 특징 역시 역여행의 큰 장점이다.

또한 인터넷 사회의 주류이기도 한 현재 젊은이들은 다양한 곳에서 각종 정보와 관념을 접하였기 때문에 인생을 대하는 가치가 다원적이며 자신의 흥미를 중요시 여긴다. 사람들로 붐비는 인기 명소는 그들의 경험과 독특한 미적 취향 등의 관광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따라서 작고 아름다우며 외진 소도시들은 그들의 이상적인 목적지가 될 수밖에 없다.

역여행을 즐기는 중국 젊은이들은 “우리는 오랫동안 주류 인기 도시와 관광 명소에 지배되어 여행의 본질과 의도에서 멀어졌다”고 말한다. 그들은 여행의 형태가 아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상황 자체를 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