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조예담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중국 당국이 발표한 전자담배 국가표준이 실행되며 과일 맛 전자담배의 중국 내 판매가 금지된다.
지난 4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전자담배 강제성 국가표준’을 발표해 모든 전자담배 제품은 국가표준에 따라 생산해야 하며, 표준 미달 제품에 대해 ‘불합격 제품’으로 분류해 수입 불허, 판매 금지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연초 이외의 풍미(과일 맛 등) 첨가도 금지했다. 해당 규정은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된다. 시행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 중 풍미 첨가 금지 조치가 청소년 흡연 규제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10월 푸단대학 보건 전파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절반가량이 13~15세에 처음 전자담배를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장젠수 베이징 담배 통제협회장은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담배가 과일 맛 전자담배”라며 “과일 맛을 내는 첨가제는 흡입하면 일반 담배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 제정된 전자담배 국가표준이 시행되면 풍미 첨가가 금지되는 것 외에도 오작동 방지 안전장치 장착이 의무화되고, 카트리지 폐쇄식 구조 전자담배만 허용된다. 이외에도 기화 과정의 니코틴 농도를 20mg/g 미만, 니코틴 총량을 200mg 미만으로 규정하고 기화물 중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아크릴알데히드 함량도 엄격 규제한다.
그동안 중국에선 전자 담배 국가 표준이 미비해 업계가 무질서한 상황이었다. 특히 니코틴 함유량, 첨가제 성분 등이 규범화돼있지 않아 품질 불량 제품들이 대량 유통되는 등 문제가 심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규제의 출범으로 불량 기업이 퇴출당하면서 시장이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업계의 규범화 발전을 촉진하고 전자담배 제품의 품질 및 품질 검사 역량 등이 향상돼 장기적으로 업계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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