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나연재 기자]

▲ 유럽연합(EU) 깃발과 중국의 오성홍기 <사진=百度 제공>

유럽 기업들의 중국 투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로디엄의 분석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및 영국의 그린필드 투자가 크게 감소했다.. 유럽의 중국 투자가 지난해 상반기 48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였던 것에 비해 올해 같은 기간에는 20억 달러를 약간 밑돌았다.

뿐만 아니라 2분기 중국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0.4% 성장에 그쳐 중국 시장의 해외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

중국 시장의 해외 투자 매력 반감 요인으로는 중국의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방역 수칙이 큰 원인이 됐다. 빈번하고 불규칙한 정책 변화로 인해 예측 가능성에 문제가 있고 이는 경제에 실질적인 부담이라는 것이다. 중국 소재EU 상공회의소의 의장 조르그 우트케(Joerg Wuttke)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중국 시작에 들어온 새로운 유럽 기업은 없었다”라며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흥미를 잃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7월 한 달간 중국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14만 6000명으로 코로나 이전 매달 600만-700만의 유입 외국인 수에 비해 확실히 저조하다. 이에 유럽 기업은 임원 및 노동자들의 중국 파견에 어려움을 느끼며 중국은 더 이상 안정적인 조달처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또한 애국주의를 앞세운 보호무역도 유럽 기업이 중국을 꺼리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또한 중국 내 스웨덴 상공회의소는 중국은 현재 자력갱생 능력을 키우려는'중국제조 2025' 전략으로 인해 명품부터 제조업 장비까지 수입품을 사려는 성향이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왕원빈은 21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유럽 기업의 중국 투자 상황에 대해 “중국이 더 높은 수준의 개방형 경제 체제를 건설하고 시장화, 법제화, 국제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여 유럽 국가를 포함한 각국 기업에 더 넓은 발전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며, 중-유럽 경제 무역 협력의 새로운 공간을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과연 유럽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다시 강화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