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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생산량 24.7% 감소...25년 만에 최대 낙폭

김나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9/19 [17:25]

중국 반도체 생산량 24.7% 감소...25년 만에 최대 낙폭

김나현 기자 | 입력 : 2022/09/19 [17:25]

[데일리차이나= 김나현 기자]

 

▲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웨이퍼 <사진= 百度 제공>  


중국의 8월 반도체 생산량이 24.7% 감소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정책 및 경기 침체와 미국의 견제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여파 때문이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8월 집적 회로(IC·반도체 칩) 생산량이 작년 8월보다 24.7% 줄어든 247억 개에 머물렀다. 월간 생산량을 기준으로 202010월 이후 최저치다. 감소 폭 24.7%는 중국이 반도체 생산량을 월별로 집계한 1997년 이후 사상 최대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집적 회로 생산량은 급속한 성장을 유지했다. 특히 2021년에는 중국 집적 회로 생산량이 3,594억 개로 전년 대비 33.3% 증가하여 최근 10년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2022년 상반기 국내 집적 회로 생산량은 1,661억 개로 전년 동기 대비 6.3%가 감소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량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의 폐쇄다. 상하이는 중국 집적 회로 산업의 핵심 생산기지로서 많은 웨이퍼(얇은 원형 판으로 미소 회로나 IC를 만들기 위한 기판) 파운드리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집적 회로 제조나 자동차 생산 공급망 운영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친다. 또 한 가지는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용 가구나 소비재에 대한 단말기 수요 부진이다. 중국 반도체의 파운드리가 이 분야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러한 수요 부진은 반도체 생산량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지난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에서 올해 1∼8월 사상 최대인 3470개의 반도체 관련 회사가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를 통틀어 폐업한 반도체 관련 회사 수 3420개를 넘어선 것이다. SCMP"중국 지도자들은 계속해서 반도체 자립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일련의 반도체 회사들이 문을 닫은 것은 봉쇄 등 코로나19 통제 정책,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에 따른 약한 소비 심리와 비틀거리는 국내 경제가 반도체 분야를 압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생산량이 감소한 이유와 비슷한 흐름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 또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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