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나연재 기자]
네이버 웹툰은 6일 조석 작가의 SF 웹툰 ‘문유’를 원작으로 한 영화 ‘독행월구’ 가 현재까지 2022년 중국 박스오피스 흥행 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웹툰 ‘문유’는 소행성 충돌로 지구 인류가 멸망한 뒤, 달에 홀로 남은 우주 비행사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SF 코미디다. 한국에서도 ‘마음의 소리’, ‘조의 영역’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조석 작가의 작품으로 2016년 6월부터 중국어 간체와 번체, 영어로 번역돼 여러 국가에서 인기를 끌었다. ‘문유’를 원작으로 한 영화 ‘독행월구’는 지난 7월 29일 중국에서 처음 개봉했다. 개봉 첫날 약 580억 7400만 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중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5일 기준 약 5803억 원의 수입과 7067만 명의 관람객을 달성하며 2022년 중국 박스오피스 흥행 기록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석 작가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문유’가 중국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좋은 성과를 거둬 원작자로서도 기쁘다"라며 “한국 웹툰 IP의 위상이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라고 말했다.
2016년 주한미군의 사드(THAAD) 배치 후 보복 조치로 실행한 한한령에 의한 현지 시장의 배타성과 폐쇄성으로 인해 네이버 웹툰, 카카오 웹툰 등과 같은 한국의 웹툰 플랫폼 기업들은 좀처럼 성과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이나 영화, 게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심의가 느슨한 웹툰은 활발하게 수출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한국 웹툰들은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국의 웹툰은 중국 현지 1위 웹툰 플랫폼인 ‘콰이칸 만화’의 ‘베스트셀러’ 순위권을 지속적으로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 웹툰 차트’가 따로 존재할 만큼 중국 현지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한국의 또 다른 웹툰들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디에이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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