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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에 AI용 최첨단 반도체 공급 중단

김나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9/06 [09:41]

미국, 중국에 AI용 최첨단 반도체 공급 중단

김나현 기자 | 입력 : 2022/09/06 [09:41]

[데일리차이나= 김나현 기자]

 

▲ <사진= 김나현 기자 제작>  © 데일리차이나


지난 2,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대기업인 엔비디아(NVIDIA)AMD에 인공지능용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AI 전용 최첨단 반도체를 중국군이 사용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이유로 수출을 중단했다.

 

엔비디아의 수출 금지 대상은 그래픽처리장치(GPU) AI 전용 반도체인 A100, H100 등이다. 이 반도체들은 딥러닝 추론이나 인공지능 언어 등 AI 개발에 쓰이는 첨단 칩들이다.

 

엔비디아와 함께 GPU 반도체 분야에서 정상을 이루고 있는 기업인 AMD의 경우에는 'AMD 인스팅트 MI250' 제품의 중국 수출이 중단되었다.

 

고성능 컴퓨팅과 AI 훈련에 사용되는 칩들의 경우에도, 향후 기존의 AI 전용 반도체들의 성능을 뛰어넘는 새로운 반도체가 개발될 경우에도 수출은 금지된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이 중단된다는 사실에 따라 미국의 최첨단 AI 반도체 대신 저사양 반도체를 사용하는 것이 중국 기업들의 대안으로 거론된다. 중국 당국에서 자체적으로 최첨단 수준의 반도체를 제작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대체할 만한 반도체를 생산할 만큼의 기술력이 부족한 현실이다.

 

중국의 AI 전용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A100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빅테크들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쓰고 있다. 알리바바는 AI 알고리즘 훈련과 고성능 컴퓨팅 등에, 텐센트는 데이터와 영상 분석 등에 각각 사용하고 있다. 이 반도체들이 없으면 중국 기업들은 AI, 특히 이미지와 음성 인식 등의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엔비디아의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2022 매출액의 4분의 1 이상이 중국과 홍콩에서 발생했다.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부문 매출이 큰 상황에서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 중단 사실이 알려지자 엔비디아의 주가는 7% 이상 급락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에 이미 4억 달러(5395억 원)에 해당하는 물량을 중국에서 수주했기 때문에 자칫하면 4억 달러가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 엔비디아는 당국에 해당 규정 면제를 신청할 계획이지만 신청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중국은 2030년까지 세계 1위의 AI 강국이 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은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월에 열린 양회에서도 과학기술 혁신(科技创新)은 제145개년 규획과 2035년 중장기 비전 목표 개요의 11가지 과제 중 1순위 과제로 선정됐다. 글로벌 인공지능 최강국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인공지능 등의 디지털 산업 육성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 등의 미국의 반도체를 AI 개발에 사용하고 있으므로 미국 반도체의 중국 수출 금지는 이와 같은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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