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징뉴스

중국을 거점으로 6개월간 32억원 빼돌린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검거

조서연 기자 | 기사입력 2022/08/30 [09:57]

중국을 거점으로 6개월간 32억원 빼돌린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검거

조서연 기자 | 입력 : 2022/08/30 [09:57]

[데일리차이나= 조서연 기자]

 

▲ 중국을 거점으로 국내 피해자 53명을 속여 32억 원 상당의 현금을 중국으로 빼돌린 범죄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중국을 거점으로 국내에 총책을 두고 피해자 53명을 속여 32억 원 상당의 현금을 중국으로 빼돌린 범죄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29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한국인 또는 중국인으로 구성된 현금 수거책·전달책·환전업자 등 34명을 검거하고, 이 중 국내 총책 중국인 A씨(47)와 귀화한 B씨(42) 등 13명을 범죄 단체 가입 및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국내 총책 A씨와 B씨는 중국에 있는 해외 총책 중국인 C씨(28)의 지시를 받아 단계별 하위 조직원들을 수시로 모집하고 금융기관과 수사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공모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53명으로부터 32억여 원을 가로챈 뒤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조직은 역할 분담이 치밀하게 짜여진 피라미드식 범죄단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1차 현금 수거책은 피해자와 만나 현금을 수거해 2차 전달책에게 전달하면, 2차 전달책은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이나 자전거 보관함 등 지정 장소에 피해금을 숨겼다.

 

이후 3차 전달책은 피해금을 수거해 국내 총책 C씨에게 전달하고, 국내 총책은 환전업자에게 전달해 해외 총책이 관리하는 중국 계좌로 송금했다.

 

피해자들은 평균 약 6천만 원의 피해를 봤으며 가장 큰 피해 금액은 무려 4억9천만 원에 달했다.

 

경찰은 1차 현금 수거책을 검거한 후 본격 수사에 착수해 중간책과 국내총책 등 상선까지 검거하는 성과를 냈고, 검거 과정에서 피해 금액 1억8천만 원을 회수해 전액 신속히 피해자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미체포 해외 총책 C씨에 대해서는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적색수배 및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C씨의 국내 송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금융·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므로 이런 전화를 받을 경우, 즉시 전화를 끊고 신고해주기 바란다”며 “특히 고수익 보장 아르바이트 모집은 보이스피싱 수거책 모집일 확률이 높으므로 이에 응할 경우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게 될 위험성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韩语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