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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한중 물류 협력 모색 속 중국유럽횡단철도(TCR) 추진

조서연 기자 | 기사입력 2022/08/16 [15:54]

코트라, 한중 물류 협력 모색 속 중국유럽횡단철도(TCR) 추진

조서연 기자 | 입력 : 2022/08/16 [15:54]

[데일리차이나= 조서연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6일 중국 시안에서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2022 한·중 물류 협력 포럼을 개최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국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에 소재한 기업들도 이용할 수 있는 중국유럽횡단철도(TCR) 전용열차가 신설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6일 중국 시안에서 '2022 한·중 물류 협력 포럼'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기업의 제3국 시장 진출을 살피고자 마련한 행사다.

 

중국 루강그룹은 중국유럽횡단철도(TCR) 운송량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이 중 물동량이 가장 많은 시안발(發) 창안호(長安號)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루강그룹은 창안호 노선을 한국 소재 기업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발 크로스 보더(cross border) 전용열차' 운행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013년 개통된 TCR 창안호는 LG디스플레이와 판토스 등 국내 기업들이 화물 운송에 활발히 이용 중인 열차다. LG디스플레이는 연간 330만 달러 수준의 물량을 폴란드로 운송하기 위해 이 노선을 활용하고 있다.

 

앞서 루강그룹은 한·중·유럽 철도 물류의 효율적 연결 운행을 위해 한국발 화물을 중국 연안 항구에서 직접 화물열차에 적재해 유럽과 중앙아시아로 보내는 해상·철도 복합운송 방식에 대한 단계별 실증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포럼에서 인천항만공사와 일본통운도 참가해 TCR의 활용 방안과 실증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자이뤄펑 루강그룹 부총경리는 "이번 포럼을 위해 한국발 화물을 중국 연안 항구에서 직접 화물열차에 적재해 유럽과 중앙아시아로 보내는 단계별 실증 연구를 진행했다”며 “인천항과 중국 칭다오항의 연계를 강화해 접근성을 높이고 통관 시간을 단축하는 데 힘써 향후 한국 주요 항만공사 및 물류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즉각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천항에 도착한 화물이 칭다오에서 환적돼 독일 함부르크까지 도착하는데 약 25~30일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한국 기업 활용도가 높은 인천·칭다오항과 연계를 강화해 접근성과 활용 편리성을 제고하고 통관 시간을 단축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해상·철도 복합운송 방식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운임 및 운송시간을 약 30%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TCR은 아직 국내 기업의 보편적인 국제물류 노선으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최근 고유가 현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횡단철도(TSR)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TCR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순철 인천항만공사 상하이지사 소장은 "인천항은 해상·철도 복합운송을 활용하기 위한 최적의 선택지로 핵심 요건이 충족된다면 창안호는 해상 운항 지연과 운임 폭등 속에서 한국 기업에 중요한 물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및 그 부품과 통신, 전기, 전자 등 창안호 활용에 적합한 품목도 제시했다.

 

홍창표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물류 안정성 확보는 수출 확대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우리 기업의 수출과 글로벌 공급망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물류 협력을 다각도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달 14∼17일 시안에서 열리는 '실크로드박람회'에 한국관을 구성해 영국, 오스트리아, 카자흐스탄 등 6개국 상공회의소 관계자 및 바이어 50개 사와 함께 5천만 달러 규모의 온·오프라인 수출 상담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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