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차이나= 조예담 기자]

▲  <사진= 웨이보 Vista看天下 계정 캡쳐>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2021년 출생 인구는 1062만 명이다. 현지 매체는 이 중 첫째 자녀가 468만3000명, 둘째자녀 439만7000명, 셋째 이상 자녀가 154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수년 만에 처음으로 첫째 자녀가 5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2021년 첫 아이 출생 건수는 2016년의 51.8%에 불과해 5년 만에 48%가량 줄어든 셈이다.

위건위는 이와 같은 현상의 원인을 가임기 여성의 수 감소, 결혼 육성 세대의 특징 변화 등으로 밝혔다. 양진서 위건위 부국장은 2034세 가임기 여성이 연평균 340만 명씩 줄고 있으며 2021년에는 2020년보다 473만 명 줄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부모 계층을 이끌고 있는 90년대생과 00년대생은 교육 기간이 길어지고 취업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며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 전문가인 둥위청(東玉正) 광둥(廣東)성 인구발전연구원장 교수는 "청년들의 출산관념이 크게 바뀌고, 결혼과 육아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해도 달라졌다"며 "결혼과 출산이 반드시 인생의 필수요소는 아니며, 싱글이 더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저출산 현상을 완화시키고자 3자녀 정책을 비롯한 다양한 출산지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다둥이 자녀에 대한 육아수당 지급, 주택구입수당 등이 있다.